크리스천 스타트를 읽은 첫 번째 소감
먼저 양육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아울러 함께 공부하는 교우를 허락해 주신 은혜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몇 년전 근근히 살아가던 저는 내일의 생계를 위한 계획의 하나로 공인중개사 공부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학습일정을 2개월 늦은 중간에 시작한데다가 그야말로 주경야독, 낮에는 직장생활 밤에는 학원, 자고 노는 시간 줄여가며 한다고 했으나 학습진도 따라가는 것이 여간 힘겨운게 아니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처음 기초부터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 학습 방법인지를, 예습보다 복습의 중요성을, 그리고 마흔 중반즈음 의 나이에 공부한다는 것이, 특히 암기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그래서 공부에는 때가 있다고 했구나...학교 다닐때 공부 열심히 할껄...후회도 했습니다.
여하튼 노후대책이 없던 저로서는 꼭 해내야 할 일로 생각되었기에 죽기 살기로, 이해가 안되면 될 때까지 읽기를 반복하고, 암기가 안되면 돌에 새기는 심정으로 쓰고 또 쓰며 악착을 떨어 결국 자격증을 취득했고, 그 후로도 자격증을 향한 여정은 계속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세상 고민으로 분주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세상공부를 위해서는 그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데, 정작 성경책 읽는 시간에는 인색했구나...늘 나중으로 미루다보니 차분하게 완독 한번 제대로 해 본적이 없구나’하는, 그런 생각이 들자 주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상책을 내려놓고 성경책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음뿐 잘 읽혀지지 않았습니다. 한 장 읽는데 며칠이 걸렸고 진도는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주님은 그 마음을 예쁘게 보셨는지 쉬었던 예배도 드리게 하시고, 기도도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출퇴근시 차안에서 107.7 파워FM을 즐겨 들었던 저는 극동방송 애청자가 되었습니다. 성경퀴즈 프로그램을 들을 때면 출연자와 함께 퀴즈를 풀곤 했습니다. 아니 벽에 부딪쳤습니다. 성경무식자였음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출연한 성도님들이 매일 성경을 빠짐없이 읽는다는 얘기에 도전의 마음이 생겨 다시 성경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방금 전 읽었던 구절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말씀 구절이 기억에 지워져도 쉬지 않고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갈급함은 채워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양육반 과정에 대한 교회소식을 접하고 저 과정을 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한주 한주 양육반 과정을 밟아가며, 차츰 성경읽는 시간도 길어지고, 길어지다 보니 분량도 늘어나고, 읽었던 성경 본문 말씀도 미미하나마 점차 기억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만큼의 발전과 성장이 있었다고는 하나 작문에 자신 없는 제게 또하나의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크리스천 스타트’를 읽고 독후감 쓰기...헉!!! 읽는건 읽는다지만 독후감을 어떻게?...어쨌든 순종하는 마음으로 못 쓰는 글이지만 진심을 담아 써보자 싶어 첫페이지를 열어 읽는 순간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내게 안성맞춤의 책을 목사님께서 선정, 권면해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양육반 공부와 아울러 이책의 교훈으로 기초실력이 탄탄해 지겠구나 싶어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이 책의 머리말에 저자인 김동호 목사님이 유치해 보이지만 교회생활의 기본부터 새롭게 배워야 한다는 절실한 필요성을 느껴 집필하게 되셨다고 했는데, 전혀 유치하지 않았습니다. 충분이 공감되고, 이렇게 신앙생활의 기초를 다져야겠다는 결단도 하게 되었으니까요.S석에서 예배드리기는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부터 실천하려는 마음과 시도가 있었습니다. 비전에서 처음 예배드리러 온 날, 습관처럼 뒷자리에 앉으려고 했는데, 그때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 줄부터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신다고 하면 서로 앞다퉈 앞자리를 차지하려고 할텐데...그리고 앞자리가 얼마나 집중이 잘되는지를 이미 학원 강의를 경험한 터라 뉴페이스에게 쏟아지는 교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민망함을 무릅쓰고 제일 앞자리로 가보려고 시도했으나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아 세 번째 자리로 합의를 봤습니다. 맘속으로 지금도 저는 앞자리를 사모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헌금생활에서 온전한 십일조와 여러 목적헌금 등 사용목적과 당위성에 대해 읽으며 인색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기도하나 한편으론 근심이 되기도 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받은 물질 주님께 당연히 돌려드리는 것이라는 마음이 생겨나도록, 인색함으로 말고 온전히 기쁘게 드릴 수 있게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믿음을 가지고 성경을 읽으며 매일 쉬지 않고 읽고, 읽되 정독을 하라. 말씀을 실천하라.
요한복음 15장 21절에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사랑한다면 그 증거로 말씀을 몸으로 살아 드리는 모습을 보이며 생활하게 하시길 원합니다.
기도를 연습하라. 기도가 생활화 되도록 노력하라.
아침에 일어나 깰때마다 ‘주여’하며 깰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다는 저자 목사님께 감동받아 그 부분에서는 같은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첫 생각과 첫 마디 말이 하나님이실 수 있기를...그리고 이 밤이 나그네 같은 이 인생의 마지막 밤인것처럼 그 심정으로 기도하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고 도전을 받았습니다. 예배 결석, 지각 안하기, 복장 잘 갖추기. 헌금생활 잘하기 등 단원마다 참으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기왕에 예수를 믿으려면 무엇이든지 정성껏 해보라는 말씀...그 말씀 붙잡고 과제 분량까지 읽은 느낌을 적어 보았습니다.
안 미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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