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나, 헤롯 가문이나, 총독이나 그런 정복자들은 순수 유대인 공동체에서 볼 때는 적들이다. 힘이 없어 당하고 있는 것이지 힘만 있다면 들고 일어나서 독립하고 싶은 유대인들이다. 그러다보니 바로 이 순수 유대인 공동체 속에는 나름대로 그들을 대표하는 기관이 있었다. 산헤드린 공의회라는 것이다. 이 말속에 들어있는 '공의회'라는 말이 시사해 주듯이 이것은 '의회'를 가리킨다. '유대인 최고자치 의결기관'이다. 황제나, 헤롯이나, 총독 같은 외부세력 말고. 유대공동체 속에서는 가장 높은 소위 정치기관 이 바로 이 의회였다.
대제사장들, 서기관들, 바리새파 사람 등 유대 사회의 지도자급의 사람들 71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공식적인 주권은 비록 로마나 헤롯왕이 갖고 있었으나 산헤드린 공의회는 사법적 기능과 입법적 기능 그리고 행정적 기능까지 갖고, 어느 선까지는 자치적으로 정치를 했다.(요 18:31)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 라고 한 말에 나타난 법이 산헤드린 공의회의 법이었다. 당시 유대인들이 사형을 집행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예외는 이방인이 성전 안으로 들어가는 죄를 범했을 때이다. 물론 모든 법은 율법정신에 근거한 것이다. 그럼 도대체 이 공의회라는 것은 언제부터 있어왔는가?
우리는 이 공의회를 쉽게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아주 먼 옛날 모세시대 때 모세를 돕는 백부장, 오십부장 등이 있다. 그 사람들을 장로라고 불러왔습니다(신 27:1). 이들은 그 후 여호수아나 사사시대를 지나오면서도 계속해서 백성들의 대표로 유대사회에서 역할을 했다. 이렇게 '장로들', ‘귀인들’, ‘방백들’이라는 이름으로 있어오다가 신약에서는 '산헤드린' 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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